SW 중심대학에서는 학부 학생들의 취업 준비 및 IT 트렌드 파악을 위해 매 학기 기업의 강사들을 초빙하여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10월 26일(수) 1시에는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계시는 박태웅 강사님께서 ‘디지털 시대와 개발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오석관 401, 405호에서 진행되었다.

 

박태웅 의장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일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서로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스마트폰이 나온지는 10년밖에 안됐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매킨지 최신 기술 트렌드 2021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지난 100년동안 일어난것보다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 2025년까지 현재 업무의 50%는 자동화 될 것,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이 30배이상 줄어들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평생 처음 보는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과 배움은 얽혀있다.

현재 프로세스는 산업시대에 맞춰있다.  하지만 산업화는 정답이 있기 때문에 산업사회의 표준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주입식 암기교육을 통해 정답을 외우는 방식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것을 다루게 될 때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이렇게 정답이 없는 시대가 온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독일에서는 산업이 바뀜에 따라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Industry 4.0 녹서를 발간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잘 맞이하기 위해 어떤 질문에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이 담긴 보고서를 2년전에 발간했다. 이중에서 좋은 질문 몇가지를 공유해 주셨다.

  • 디지털홤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도 거의 모든 인간들이 직장을 가지게 될 것인가?
  • 디지털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미래의 노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 데이터의 축적과 사용이 점점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는 사황에서 노동자의 개인정보보호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 미래의 세계에서 인간과 기계가 함께 협업하게 될 경우 인간 노동을 보조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도록 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기계들을 활용하여야 할 것인가?
  • 미래의 직업계는 탄력적인 방향으로 변화될것이다. 그러나 시간적, 공간적인 차원에서의 유연성이 노동자들을 위하여 어떠한 구체적 방식으로 가능해 질 수 있을까?
  • 더 이상 고전적인 기업의 시스템에는 상용하지 않을 것으로전망되는 미래의 최첨단 기업들은 사회보장이라고 하는 자원에서 어떠한 형태로 새롭게 구성되어야 할 것인가?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고 문제가 나타났을때 바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 대답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겨났는지 질문하지 않으면 이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질문하기 전에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에 바로 뛰어든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질문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질문이 해답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내게 세상을 구할 시간이 한 시간 주어진다면 59분은 지구가 풀어야 할 과제를 파악하는 데 쓰고 나머지 1분은 그것을 해결하는 데 쓰겠다.” 라고 이야기 했다. 이를 우리에게 적용시켜 본다면 코딩을 할때 바로 키보드를 잡기 보다는 먼저 문제를 충분히 정의하고 생각한 후에 마지막에 코딩을 시작해야 한다. 

 

 

 

 

 

 

 

 

‘왜 기획과 디자인과 개발은 늘 싸울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큰 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구글과 페이스북은 ‘업무지시’가 없다라는 특이점이 있었다. 이런 회사들은 제대로 된 인프라를 제공하고 법이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개발자를 도와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한다. 창업자나 관리자가 보고를 하고 어떤 질문이든지 받는다.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임직원들이 매주 서로의 가치를 확인한다. 모든 사람들이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니까 따로 지시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Fail fast, Fail often 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누구보다 많이, 누구보다 빨리 실패를 한다. 왜냐하면 하나의 실패가 19,999개의 실패를 막고, 실패가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GAAP, Government as a platform 이란 플랫폼으로서의 정부를 말한다.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앱의 성공이 있었던 이유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플랫폼에서 재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마스크앱을 만들어서 어려움을 해쳐나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civil technician 들이 재능을 기부했다. 이는 정부와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이다. 하지만 백신예약시스템은 실패했다. 그 이유는 정부가 플랫폼으로 작동하기 보다는 갑으로서 회사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 회사는 대용량 동시접속 경험이 없었고, 결국 백신예약시스템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전기 기술 아래에서 인간의 전체 비즈니스는 배우는 것과 아는것으로 되어가고 있다. 모든 형태의 고용이 급료를 받아가며 배우는 것이 되고, 모든 형태의 부가 정보의 이동에서 생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스스로 지식을 구축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꺼이 뉴런의 자유 결합 속으로 뛰어들어 집단 지성과 집단 학습의 링크가 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아는 것과 배우는 것이 똑같아 지기 때문에 우리는 프로그래밍을 할때 혼자 방에서 하기 보다는 동료들과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자기의 뜻을 조리있게 전달받고 협업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번 특강을 통해 개발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SW기자단 정수산나

2022년도 가을학기 CSEE 특강 : 디지털 시대와 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