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기간 : 18.01.01 ~ 18.02.16

1.인턴십을 수행한 회사소개 및 업무 설명

‘기술로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비전을 가지고 VR/AR/MR 솔루션,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텍톤스페이스는 예수님의 직업이었던 목수, 기술자를 뜻하는 “텍톤tektōn(τέκτω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SW개발자, 디자이너, 스토리텔러, 기획자, 마케터 등 다양한 기술자들이 모여 선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이를 통해 사회와 가정에 기여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안효진대표님을 필두로 2016년 4월5일 시작된 텍톤스페이스는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VR 컨텐츠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인지부조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VR솔루션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KT와 협력하여 동계 올림픽 종목들을 체험할 수 있는 VR컨텐츠를 소개하고 오동도 등대 VR체험존을 만드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장애인, 저소득층, 새터민, 노인 등)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함께 일하는 사회혁신기업인 히즈빈스와의 협업이 텍톤스페이스의 방향성을 잘 보여줍니다.
한동대학교에서는 네 명의 학생이 텍톤스페이스 인턴십에 참가했습니다. 우리는 텍톤스페이스에서 두 명씩 팀을 이뤄 7주짜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네 명 모두 4학기를 마친 컴퓨터공학 전공생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회사 차원의 업무를 맡기기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전혀 모르는 사람과 팀을 이루어 효과적인 팀 프로젝트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인턴십이 진행됐습니다. 애자일 프로세스라는 팀 프로젝트 진행 방법론 중 특별히 ‘스크럼’이라는 프로세스를 직접 프로젝트에 진행해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정해준 필독서들을 읽고 다른 인턴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효과적으로 팀원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사님의 강점혁명 강의도 들었습니다.

2.인턴십에 선발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가 무엇인가?

‘용기’와 ‘결단’, 그리고 ‘열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전프로젝트 수업에서 강사로 오셨던 대표님은 한동대학교 2학년을 마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해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때는 아직 학교와 정식으로 인턴십에 대한 결정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는데 이어서 히즈넷에 첨부된 대표님 메일로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들은 신청을 하면 기회를 열어주겠다라고 말씀하셨고 용기 내어 메일을 드렸던 학생 한 명을 통해 텍톤 스페이스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저 또한 갓 2학년을 마치며 아직 아는 것도 많이 없는데 회사에 가서 어떻게 회사 업무를 맡고 프로젝트 발표를 하며, 심지어 스타트업인데 여기서 내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그 걱정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히려 그 시간에 용기내어 빠르게 결단하고 좀 더 열정적으로 인턴십을 기대하며 더 잘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인턴십을 진행하면서는 정말 이 인턴십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배워갈 것이다하는 열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학에 진행되는 인턴이기 때문에 적당히 하면서 놀고도 싶고 가르쳐주는 것만 배우자며 수동적인 자세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배우고자하는 마음으로 직원분들과 커피도 한 잔하며 이야기도 듣고 모르는 것들은 물어보기도 하고, 지금 고민하는 문제를 이미 겪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했었는지를 듣기도 하며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텍톤스페이스는 가상현실 컨텐츠를 주로 개발하기 때문에 유니티라는 엔진을 사용합니다. 인턴십을 수행하기 두 주전 소속된 에스랩에서 교수님의 지도하에 미리 배우게 될 애자일 프로세스와 유니티 튜토리얼을 공부해보고 인턴을 했었는데 이 공부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었습니다. 자유 프로젝트였기는 하지만 저는 ‘유니티 엔진을 이용한 가상현실 지진 모의 훈련 프로그램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더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3.인턴십을 통해서 어떤 유익을 얻었나?

실전 프로젝트라는 수업 강사로 오셨던 대표님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신청하게 됐던 인턴십은 창업을 꿈꾸는 나에게 대표님의 모습에서 비춰졌던 것처럼 크리스천으로서 사회에서는 작지만 귀한 텍톤스페이스라는 회사를 얼마나 멋지게 이끌어가고 계시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인턴 활동을 하면서 애자일 프로세스라는 팀프로젝트 관리론에 대해 배우고 이를 적용한 7주짜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일을 통해 사용자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지, 팀원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고 회고라는 작업이 얼마나 팀프로젝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굉장히 많은 팀 프로젝트가 있는데 항상 모두가 느끼지만 작업의 분배부분이나 마감시간, 팀원 등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면 어찌어찌 해 나가지만 프로젝트 크기가 커지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인턴을 통해 애자일 프로세스 관련 책들도 읽고 공부해가면서 이전에는 막연하게 흐르는데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 될 수 있음에 놀랐고 ‘스크럼 미팅’, ‘애자일 회고’와 같은 활동들의 강력한 장점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크럼 미팅을 통해서 모두가 서로의 진행상황과 하는 일을 확인 할 수 있다 보니 투명한 작업 진행이 가능하고 팀장도 한 눈에 팀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장점이 됩니다. 회고를 통해서 자칫 쌓일 수 있는 팀원 서로간의 감정적인 부분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우 강력한 장점이었습니다.
인턴십을 통해 배운 이 프로젝트 관리법을 실제로 학교에서의 프로젝트에 적용시켜 볼 수 있었는데, 모든 팀원이 애자일 프로세스에 대해 공부하여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투명한 작업 진행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들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진행함에 있어서 분명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6주는 이제 막 전공 한 해를 마친 2학년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정하고 그와 관련해 공부하면서 완벽히 구현해내기에는 확실히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애자일 이라는 프로젝트 관리법을 적용해보며 프로젝트를 실제로 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계획대로 하나의 결과물을 냈습니다.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던 내 전공 지식을 가지고도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모르는 부분은 배우고 새로운 지식은 찾아가면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구나 하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팀원이 랜덤으로 정해졌었고 나는 처음 같이 일하는 사람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잘 모르던 사람이다 보니 업무 스타일도 몰랐고, 심지어 다른 부분도 많아서 그 부분들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큰 배움이었고 잘 맞지 않는 사람과 팀이 됐을 때 그 팀을 또 어떻게 관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텍톤스페이스가 정말 좋은 경험의 장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실제로 듣고 보며 경험할 수 있었으며, 신앙인으로서 이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일해야 하고 또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대표님과 이사님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가 망하는 위기에까지 놓였을 때 광야에 놓인 것 같은 기분이고 이 세상에서 의지할 곳 하나 없어서 힘들었지만 그 때 더욱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텍톤의 미래를 기대하고 감사한다는 대표님의 말씀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4.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 앞으로 사회에서 좋은 개발자로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용기 있게 대학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쟁취하며 많은 대회나 인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전공 지식과 창의력 기술에 더하여 어떤 사람과도, 어떤 상황에도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개발자로 환영받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후배들에게 추천의 말

제가 인턴십을 간 겨울 방학은 3학년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 전공과 관련된 계획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러 캠프에 참여할 계획이었고 계절학기 신청도 했었으며, 동아리에서 하는 겨울 방학 스터디 활동과 s-lab 활동까지, 많은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텍톤 스페이스에 인턴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계획을 내려놓고 텍톤을 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계획했던 방학 중 그 어떤 일정들보다 정말 더 값진 경험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텍톤스페이스를 가족같은 분위기와 대표님의 한동대학생들에 대한 애정 등의 이유로 적극 추천하지만 혹 이 곳이 아니더라도 현장실습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8년 텍톤스페이스 인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