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기간 : 18.6.21 ~ 18.8.21

1. 회사소개 및 인턴을 하게 된 부서에 대한 설명

도래이크는 2007년에 설립되었고 시스템 컨설팅, 시스템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스템 위탁 개발 및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하고 있으며 회사가 여러 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래이크는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관점과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 인턴을 하게 된 동기

저학년 때부터 인턴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취업 전 인턴경험을 통해 직장인의 삶을 경험해보면서 내가 직장생활이 맞을지,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을 우선순위로 둘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구체적으로 캡스톤을 끝낸 후 방학동안 인턴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캡스톤을 끝낼 무렵,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서 진행하는 일본인턴십 공지를 보게 되었고 외국에서의 인턴생활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인턴 선발 절차

인턴 모집기간 중 이력서, 자기소개서, 성적증명서, 영어성적을 제출해야하며 더불어 일본인턴십에 지원하게 된 동기, 일본취업에 대한 본인의 생각 및 계획 등의 질문으로 구성된 일본인턴십 신청서를 작성해야합니다. 이후 담당 교수님과의 면담을 하였고 회사의 담당자와 화상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 후 인턴 선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인턴생들 분포

인턴은 총 3명으로 모두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학생이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인턴을 많이 모집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한동대학교 학생이 인턴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이전에도 인턴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학교나 전공 등은 알지 못합니다. 인턴을 뽑으실 때 IT관련 전공생이면서 일본 및 일본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5. 인턴생활을 위한 회사 복지

일본은 인턴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급여 대신 숙소에서 회사까지 출퇴근을 위한 지하철 정기권을 구입해주셨고 주중 점심식사비를 지원해주셨습니다(사내식당이 없어서 점심은 매일 사먹어야 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씩 퇴근 후 일본교회의 집사님께 일본어를 배웠는데 수업료를 지원해주셨고 숙소비용의 일부 또한 지원해주셨습니다.

6. 업무에 대해

인턴업무를 시작하기 전, 대표님께서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 주제들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인턴끼리의 프로젝트도 있었고 실제 회사에서 수행중인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쓰이는 언어, 구조 등은 거의 비슷해서 1~2주 정도는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인턴끼리의 프로젝트를 할 것인지, 회사에서 수행중인 프로젝트를 도와서 할지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기존에 개발되어 있던 중고차 판매관리 시스템의 버그를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화면출력을 수정하는 것 이였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으로는 HTML, JSP, Bootstrap, Java, Database 정도였고 대체적으로 학부에서 배웠던 지식으로 충분히 해낼 만 했습니다. 자바프로그래밍, 객체지향 설계패턴, 웹 서비스 개발, 데이터베이스 과목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7. 전체 총평

일본인턴십은 학교에서 새롭게 준비한 사업이었고, 지난 여름방학이 첫 파견이었기 때문에 지원할 당시 정보가 없어서 막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인턴 경험도 쌓으면서 동시에 타국생활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끌렸고, 기회가 되어 인턴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두 달간의 일본 생활은 좋은 점도 있었고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우선 좋았던 점은 일본의 사내 분위기였습니다. 국내에서 회사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한국과 비교할 수 없지만, 제가 느낀 일본의 사내 분위기는 퇴근시간이 되면 퇴근을 하고,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육아휴직을 내고, 주말이나 휴일에 출근하지 않아도 상사나 회사의 눈치주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시간을 오롯이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점은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물의 간판, 식당의 메뉴판, 지하철 역무원의 안내방송 등 일본어를 하지 못해서 모든 것들이 낯설었고 말을 알아듣지 못함에서 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컸습니다. 영어는 거의 공항이나 큰 역, 관광지에서만 통할 수 있었고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업무적인 부분은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또한 업무를 하면서 코딩을 할 때 보안, usability, maintenance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고, 여러 명의 사람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중요하고 일정한 규칙도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8. 후배들에게 추천의 말

일본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일할 청년들이 부족합니다. 일자리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만 준비 없이 취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외국인을 직원으로 고용할 때 언어능력을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본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일본어 공부를 해두면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지식은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뤄졌던 개념들이 프로그램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들과 스스로를 비교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자신만의 방법과 속도대로 묵묵히 나아가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18년 도래이크 인턴